- HER2 과발현 고형암 대상 ‘CT-P72’ 발표…에이비프로와 공동 개발 성과 주목
- 에이비엘메이저 바카라 사이트·리가켐메이저 바카라 사이트·대웅제약 등 ‘비임상’ 파이프라인 대거 공개
- AI·플랫폼 기반 신기술도 주목…ADC·TCE 개발 확산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는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 대거 참가한다. 비임상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공개하며, 향후 기술수출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술대회로 꼽힌다. 임상 데이터가 중심인 ASCO, ESMO와 달리, AACR은 비임상 및 임상1상 등 ‘초기 연구’ 중심의 발표가 주를 이룬다. 향후 5~10년 뒤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신약 후보물질들을 미리 조망할 수 있는 기회로 업계의 관심이 높다.
이번 AACR 2025에서 국내 제약메이저 바카라 사이트 기업들은 각자의 기술력과 혁신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한편, 항암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HER2 표적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AACR서 발표
셀트리온그룹은 AACR 2025에서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제2형(HER2)를 표적하는 T세포 인게이저(T-cell engager, TCE)후보물질인 ‘CT-P72(또는 개발코드명 ABP-102)’와 이중 페이로드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인 ‘CTPH-02’ 등 항암 파이프라인 2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CT-P72는 셀트리온이 미국메이저 바카라 사이트기업인 에이비프로(Abpro)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HER2xCD3’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면서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을 줄인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후보물질은 에이비프로의 독자적인 항체 발굴 플랫폼인 ‘다이버스이뮨(DiversImmune)’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는 유방암, 위암, 췌장암, 대장암 등 HER2 과발현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New Drugs on the Horizon’ 세션을 통해 에이비프로가 연구 데이터를 ‘구두’ 발표할 예정이다.
AACR 초록에 따르면, CT-P72는 HER2를 과발현하는 종양세포에는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정상 수준으로 HER2를 발현하는 세포에서는 활성을 억제하는 사중결합형(tetravalent) HER2xCD3 T세포 인게이저다. ‘IgG1-[L]-scFv 구조’를 기반으로, 이중(bivalent) HER2 결합과 기능적 단일(functionally monovalent) CD3 결합을 구현해 종양 선택성을 높이고 사이토카인 관련 독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HER2 양성 유방암, 위암, 췌장암, 대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
◇에이비엘메이저 바카라 사이트·리가켐메이저 바카라 사이트, 차세대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연구 공개
이중항체 플랫폼인 ‘그랩바디-T’를 보유한 에이비엘메이저 바카라 사이트는 ‘EGFR’와 ‘4-1BB’를 표적한 ‘ABL104(또는 개발코드명 YH32364)’ 그리고 ‘HER2x4-1BB’를 겨냥한 ‘ABL105(또는 개발코드명 YH32367)’ 등 면역세포 특이적 이중항체 후보물질의 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 형식으로 공개한다. 에이비엘메이저 바카라 사이트는 현재 임상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 외에도 후속 개발 후보군을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육성하고 있다.
리가켐메이저 바카라 사이트사이언스는 독자적인 STING 작용제인 ‘LCB39(개발코드명)’와 ADC 파이프라인 2종을 포함해 총 5건의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LCB39는 경쟁 작용제 대비 조직 내 침투력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2026년 초 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국내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텍, First-in-Class 항암신약 개발 박차
국내 제약메이저 바카라 사이트 기업들은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항암신약 개발에 속속 나서며 차세대 치료제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First-in-Class 표적 항암신약 3종을 공개하며 혁신 항암제 개발의 포문을 연다. 회사는 TEAD1 선택적 저해제인 ‘DWP216(이하 개발코드명)’, 면역 억제 효소 아르기나아제 저해제인 ‘DWP217’,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기전의 ‘DWP223’을 중심으로 차세대 항암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에스티큐브는 면역관문 단백질인 ‘BTN1A1’과 종양 증식 조절 인자인 ‘YAP1’을 표적으로 하는 First-in-Class 대장암 치료 전략을 발표한다. BTN1A1 표적치료제인 ‘넬마스토바트(nelmastobart)’는 임상1b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2상 진입도 승인받았다.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개발 자회사인 아이디언스는 암 줄기세포 타깃 치료제인 ‘ID12023(개발코드명)’을 비롯해 범-KRAS 저해제, 전립선암 치료제, PARP1 기반 ADC 등 총 4종의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번 비임상 연구 성과를 학회에서 구두 및 포스터 발표 형식으로 소개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파로스아이메이저 바카라 사이트는 pan-RAF·DDR1 이중저해제인 ‘PHI-501(개발코드명)’의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회사는 해당 후보물질이 KRAS G12C 외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에서도 항암 활성을 보여, 난치성 폐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1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신라젠, ‘BAL0891’ 병용 기전 및 면역 시너지 연구 발표
신라젠은 항암 신약 후보물질인 ‘BAL0891’의 작용 기전 및 병용 효과에 대한 연구 3건을 AACR 2025에서 포스터로 발표한다. BAL0891은 세포 주기 교란과 면역 활성화를 통해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시 강력한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3차원(3D) 종양 모델과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효능을 검증하고, 반응성 예측을 위한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마커 후보도 탐색했다. 이러한 결과는 환자 맞춤형 치료 가능성과 BAL0891의 임상 확장성을 제시하는 근거로 주목된다.
◇혁신 플랫폼·AI 기술로 항암제 개발 정조준
플랫폼 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항암 치료 전략도 이번에 공개된다. 펩트론은 ADC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IEP(Internalization-Enhancing Peptide)’ 플랫폼을 선보였다. 비공유 결합 방식의 펩타이드 기술을 적용해 기존 ADC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약물의 세포 내 전달력을 크게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루닛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기반의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예측 솔루션을 발표한다. 해당 AI는 기존 모델 대비 AUC 지표에서 향상된 성능을 보였으며, 다양한 임상 환경에서도 일관된 예측력을 입증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 확대 가능성이 기대된다.
보로노이는 4세대 EGFR 저해제인 ‘VRN11(개발코드명)’의 초기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Del19, L858R, C797S 등 EGFR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에 효과를 보였으며, 높은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을 바탕으로 뇌전이 폐암 환자에 대한 치료 가능성도 확인됐다. 현재 임상 용량을 400㎎이상으로 증량해 안전성을 평가 중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Trop2를 표적하는 압타머약물접합체(ApDC) 기반의 항암제인 ‘AST-203(개발코드명)’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ApDC 기술 플랫폼은 표적전달체로 항체 대신 ‘압타머’를 적용하는 신약 플랫폼이다. AST-203은 전임상에서 기존 ADC 대비 우수한 종양 침투력과 세포 사멸 효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부작용도 최소화했으며, 향후 폐암과 유방암 등으로 적응증 확대가 기대된다.